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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 8.23 27차 백리포 봉사

2008/08/25 10:48 | Posted by 마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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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봉사이후 오랜만에 백리포를 갔다.
광복절 연휴에 태안가는 길이 많이 막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우리가 출발한 토요일은 너무 한산했다
덕분에 일찍 백리포에 도착
놀러온 사람도 있기에 방제복은 안입고 점심먹기 전까지 바닷가에서 파래 치우는 작업을 했다.
주민들이 걷어낸 파래를 모래위에 펴놨다 말리는 과정이라 했는데 비가 와서인지 모래반, 파래반, 제대로 건조가 안된 파래에선 벌레와 해초 특유의 물 비린내와 악취를 풍겼지만, 많이 치우고 왔다.
비가 그친 하늘이라 그런지 구름도 많고 제법 바람도 불어서 오전 시원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점심을 먹는 사이 자봉이 쪽으로 봉사온 학생들이 마무리를 해 줬다.

간단하게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양수기를 손보고, 봉사온 학생들과 함께 마지막 봉사한 곳으로 이동. 물이 빠지고 있어 해안가 쪽으로 걸었는데 자박자박한 물속에 해초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전에는 자잘한 생명들이 보였는데 이번엔 제법 자란 살아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봉사를 온 입장이기에 기름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가긴 했지만, 역시나~ 많지는 않아도 오랜만에 맡아본 기름냄새에 다들 신나게 호미질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만족할 양은 아니지만, 양수기도 돌릴 수 있었고, 백리포에서 마시는 살얼음 동동 뜬 막걸리는 역시~ 이맛에 봉사를 오는건지도 꼭 끝날때쯤이면 기름이 보인다는 징크스로 인하여 마지막까지 열심히 열심히...

작업을 끝내고 장비를 차에 싣고 다른 일행에 납치, 대표로 바다에 빠졌다. 퉤퉤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어깨며 다리며 막 쑤신다.
그래도 이 뻐근한 고통이 나쁘지만은 안다는거.. (별걸 다 즐긴다.)

어느 님의 글에
처음에 바다가 보였고, 그다음엔 사람이 보였고, 그다음엔 우리가 보였다라는 글이 참 맘에 들었었는데
그때 같이 봉사를 가서 같은 바다를 보신 분들과 다시 깨끗해진 바다를 같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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