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듯하여,

지난 12월 21일경 서산 현대오일뱅크 부두 앞바다에서 5900리터의 벙커C유가 유출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 1월 15일경 비슷한 장소에서 벙커C유가 또 한 번 유출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얼마나 유출 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며, 서로 선의의 피해자라 우기고 있는 상황이라 들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진 앞 바다의 섬에 기름이 깔려버렸습니다만,

문제는 날씨, 지원, 관심부족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방제작업 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태안을 기준으로 생각하십니다.

태안 유출만큼도 아닌데 먼 호들갑이냐구요.

태안은 국가 적인 재난이기도 했지만, 전 세계 적인 재앙이었습니다.

그 재앙을 100만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과 신속한 국가 지원으로 조속히 수습이 되었습니다.

 
또 말씀하십니다.

자업자득이라고, 니들이 유치해 놓고 사고 나면 국민들한테 손 벌린 다고요.

일 벌린 놈한테 치우라 하시는데, 귀신이 했는지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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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 서울에서 27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다른 봉사자팀 30여명, 주민 100분과 함께 여객선을 타고 당진 비경도라는 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지정해 준 구역에 앉아서 기름 묻은 돌을 골라 닦는 일을 하였습니다.
점성이 강해서인지 땅 속으로 스며들지 않아서 한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했지만,
돌들과 엉켜있는 타르덩어리들이 끝도 없어 나왔습니다.

난지도는 9개의 유, 무인도로 구성 되어 있으며, 주민의 60%이상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장에는 어르신들만 가득하였고, 굽은 허리로 앉아서, 곱은 손으로 돌을 닦고 계시는 모습이 짠했습니다.

들어 갈 때만 해도 갯벌이 보였는데, 2시 넘어가니 물이 금방 차오릅니다.
슬슬 정리를 해야 하는데, 하나라도 더 닦고 가시려는 주민들 모습을 보니 짠해져서 엉덩이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종종 나오신다는 주민분들이 방진복에, 마스크도 없이 작업하시는 모습이 안스러웠습니다. 

 

7~80년 평생 내집 앞마당 같았던 바다에서 굴따고, 고기 잡아서 먹고 살았는데,

시커먼 기름으로 인하여 하루아침에 밥벌이가 끊겼을 때,

그분들에게 방제는 생계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평소 내집 앞마당 비질하는 것 같은 행동이라고 하던 어느 회원님의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빨리 제대로된 방제가 끝나서 이분들이 생업에 복귀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두 번 해서 깨끗해 질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동참하고 싶으신 분은 방문 부탁 드립니다. http://cafe.daum.net/oil-slicked 



지금은 남의 일 같아 눈 감고, 귀 막고 계십니까?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